티스토리 뷰

잡상

세계의 특이한 곤충들 2

오삼도리 2017. 1. 27. 01:39

   삼엽충 벌레 (Platerodrilus)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에 살고 있는 플라테로디루스는 마치 고생대 시기의 바다를 지배했던 삼엽충을 닮아 '삼엽충 벌레'라고 불린다



 

100년 전 처음으로 학자들이 발견했을 당시에는 여러마디로 나뉘어진 체절을 보고 알수없는 새로운 곤충의 유충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수많은 연구 끝에도 

이녀석의 성체를 알 수 없었다. 이후 100년이 지나서야 스웨덴의 곤충학자가 이 곤충의 정체를 밝혀냈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 곤충은 딱정벌레의 일종인 '듈리티콜라(Duliticola)'의 암컷이 유충의 상태에서 유형성숙 다시 말해 유아화(Neoteny) 한 것이었다. 

유아화는 생물이 나이를 먹어 자라는데도 계속 미성숙한 상태를 그대로 간직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이로인해 수컷은 일반적인 딱정벌레처럼 긴 날개가 있는 몸체와 더듬이를 가지고 있고 작은 5mm의 크기이지만, 암컷은 그 10배에 달하는 6cm까지 자라며 

유충 상태의 모습 그대로인  자라난다. 



 

삼엽충 벌레 즉 암컷은 아주 작은 머리를 갖고 있으며 그 조그마한 입으로 주로 썩은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빨아 그 속에 있는 미생물들을 잡아 먹는다.


   거울거미


마치 섬세한 보석조각과 스텐드글래스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무늬를 가진 거울거미는 호주와 싱가포르에서 서식한다.



 

거울거미의 배부분의 무늬는 마치 배에 달라붙은 여러조각의 유리를 연상시키는데, 거울거미는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경고의 의미로 무늬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킬수 있다.


평소에는 무늬의 크기는 일정하게 빛나고 있지만 동요되거나 위협을 당하게 되면 무늬를 수축-팽창시킨다.


이 거미의 놀라운 색변화를 본 발견자가  마치 햇살이 거울에 비쳐 반짝거리는것처럼 보인다 생각하여 명명한 이름인 '거울거미'는 이녀석에게 딱맞는 이름이 아닐수 없다.



   아라크로캠파 (Arachnocampa luminosa)



마치 영화 '아바타'에서 볼법한 환상적인 이 풍경이 잔인한 살육의 덫이라고 하면 믿을수 있을까?

이 반짝이는 동굴은 뉴질랜드에 위치한 와이모토 반딧불 동굴이다. 와이모토 동굴은  이 특이한 반짝임 현상으로 인해 관광객으로 매 해 북새통을 이룬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반딧불과 달리 이 동굴의 장관을 완성시키는것은 모기의 일종인 '아라크로캠파(Arachnocampa)'의 유충이다.

아라크로캠파의 성충은 입이 퇴화되어 먹이를 먹지 못해 하루살이와 같이 오로지 짝짓기만을 위하여 살아간다.



하지만 유충의 경우는 다르다 아라크로캠파의 유충은 노련하고 특이한 방법으로 사냥을 즐기는 사냥꾼이다. 대게 유충은 어둠이 내려 앉은 한적한 동굴의 천장에 달라붙어 바람과 햇빛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산다. 


유충은 여러개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있는데 동굴천장에 달라붙어 몸에서 끈적끈적한 실을 만들어낸다. 이 실은 끈적한 물방울형태의 점액으로 덮혀있으며 독이 가득차 있다. 또한 몸의 끝부분인 머리와 꼬리에서 마치 반딧불처럼 어두운곳에서 빛을 만드는 발광기관을 가지고 있다. 


이 빛은 불빛을 좋아하는 나방과 같은 벌레들에게 기가막히게 잘 먹혀들어 운없는 희생양들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고 빛을 향해 날아든다.

그 후 유충은 점액에 들러붙어 죽어가는 희생양을 유유히 끌어올려 죽었든 살았든 탐욕스럽게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이 와이모토 동굴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나면 그리 썩 로맨틱해 보이지 않을것이다.



   참수파리







2012년에 발견된 초소형 기생파리의 등장은 세상을 놀라게했다. 불과 일반 집파리크기의 15분의 1밖에 되지않는 0.4mm밖에 되지않았고 더 놀라운점은 

바로 이들이 개미의 몸에서 기생한다는 사실이였다. 



개미의 몸에 기생하는 이 조그마한 괴물들은 숙주인 개미의 몸에 알을 낳고 태어난 유충은 개미의 몸통과 체액을 먹이로 삼은채 성장하여 개미의

머리를 뚫고 자라나온다.

하지만 오늘은 이야기할 파리는 이녀석이 아니라 좀더 폭력적인 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Dohrniphora longirostrata'라는 학명을 가진 이 파리는 일명 '참수파리'로 불린다. 

위의 기생파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개미의 몸에 알을 낳는 참수파리는 좀 더 폭력적인 방법으로 알을 낳는다. 


참수파리 암컷은 산란시기가 되면 이미 부상당하거나 병이 있거나 죽은 개미들의 페로몬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손쉽게 목표물을 찾아낸다. 

그리고 개미를 발견한 후에는 확실히 무능력해진 목표물인지 확인차 선회비행을 한 뒤 이후 목표물의 행동능력이 다른 개미들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판단되면 다리에 달린 톱니모양의 기관으로 개미의 목을 맹렬히 공격한다. 

이들의 공격은 공격받는 개미의 머리가 떨어지기전까지 멈추지 않는다. 개미는 힘겹게 버텨보지만 이미 약해질대로 약해져있는 목표만을 노리는 참수파리의 희생양은 더 이상 파리의 맹공을 버텨낼 재간이 없다.

결국 개미의 머리가 떨어지고  참수파리는 떨어진 머리에 자신의 알을 낳는다. 이들이 개미의 머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하여 개미의 뇌를 노린다고 한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