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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프팁 나방 (Buff-Tip)



몽골과 유럽전역에서 서식하는 버프팁 나방은 5cm의 크기의 갈색 날개를 가지고 있다. 딱히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이 나방의 가장 큰 특징은



천적인 새들을 피하기 위해 제자리에서 가만히 앉아 부러진 나뭇가지처럼 자신의 모습을 위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생존전략은 천적들을 속이기 충분해서 버프팁의 생존율은 매우 높다.



6월과 7월에 산림을 날아다니며 짝짓기를 하고 이후  알을 까고 나온 유충들은 자작나무나 헤이즐나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이끼흉내대벌래 (Trychopeplus Laciniatus)



코스타리카의 깊은 열대우림에 살고 있는 이끼흉내대벌래는 이름 그대로 이끼를 모방하며 살아간다. 




주위의 형태와 색, 심지어는 질감까지 완전히 모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이끼흉내대벌래를 이끼가 잔뜩 낀 나무사이에서 찾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이끼흉내대벌래의 껍질 표피에 있는 박테리아들이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만 알려져 있다.



   유리나방 (Pennisetia pectinata)



앞서 설명한 버프팁과 같은 나방의 일종인 유리나방 역시 위장술의 달인이다. 하지만 주변의 자연을 이용하여 위장했던 버프팁과 달리 

유리나방은 독특한 방식의 위장술을 터득했다.



바로 동급 곤충 중 최강의 공격성을 지닌 말벌의 형태를 의태하는 방향으로 유리나방은 진화해왔다.  

말벌의 위험성은 다른 포식자 곤충은 물론이고 새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위장술은 천적들을 방어하려는 유리나방에게 유용한 전략이 되었다.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유리나방들은 각지의 벌들을 모방하여 지금도 자신들의 생존성을 높혀 나가는 중이다.




   베짜기개미거미 (Myrmarachne plataleoides)





.좌우로 길게 벌어지며 마치 개미의 머리부분을 닮은 턱을 가진 이 거미는 그 흉측한 외모만큼이나 습성 또한 몹시 음흉하다.



이녀석은 턱과 몸의 색깔 그리고 외형을 베짜기개미들에게 맞춰 진화하였다. 흡사한 외모를 가진 거미를 본 다른 베짜기개미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왕국의 문을 열고 받아들인다.


이들의 주식은 바로 베짜기거미의 시체로써 마치 장의사처럼 왕국에서 쓰러진 개미들의 시체를 가져가 먹이로 삼는다. 

베짜기개미가 세운 왕국으로 침투한 거미는 다른 천적들로 부터 자신을 지킬수 있는 성채와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는 식량고를 얻어냈다.




   암살자 벌레 (Acanthaspis petax)





암살자 벌레는 침노린재과에 속하는 벌레이다. 암살자 벌레는 여타 다른 침노린재들과 같이 육식을 즐기며 나뭇가지에서 개미들을 사냥한다. 



하지만 이녀석이 사냥하는 방식은 여타 다른 노린재들과는 다른데, 일반적으로 개미들은 동료의 시체를 찾게되면 자신들의 왕국의 안치실로 데려간다. 

이와 같은 점을 노린 암살자 벌레는 먼저 다른 개미들의 시체를 구해 몸에다 얼기설기 붙인 뒤 시체더미로 위장하여 다른개미들의 시신을 수습하려 나오는

불행한 일개미들을 하나씩 하나씩 사냥한다



그렇게 생긴 시체더미는 점점 커지고 더 자연스러워져 보이게 되어 희생자들은 암살자 벌레의 모습을 죽기 직전까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이후 암살자 벌레는 마땅한 사냥감이 보이지 않으면 유유히 위치를 바꿔 시체더미를 짊어진 채로 장소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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