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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

우체국에 대한 잡상

오삼도리 2017. 1. 19. 19:01


우체국은 1884년에 세워진 우정총국을 통하여 우편의 역사를 시작하였으나, 당시에 자전거나 자동차는 당연히 없었기 때문에 속도는 당연히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게다가 갑신정변의 여파로 순식간에 없던 일이 되어버렸고 이후 10여년이 넘게 근대 우편 제도가 중지되었다가 1895년이 되어서야 다시 우체국이 전국에 세워지고 1900년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하여 국제우편업무도 취급하였는데 당시의 명칭은 우체사였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면서 을사조약이 체결된 해인 1905년에 한일통신합동조약이 강제로 맺어져 대한제국의 체신 업무는 그대로 일본에 접수되고 말았습니다. 해방 이후 일제가 남겨두고 간 시설로 다시 업무를 시작하였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 후 정부의 공식 기관이 되었으며, 이 시기부터 제대로 된 우편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체국은 우정사업본부 소속으로서 우체국을 관할하는 지방우정청은 전국에 9개(서울, 경인, 부산, 충청, 전북, 전남, 경북, 강원, 제주)가 있으며 따라서, 상당수의 직원들은 국가공무원입니다. 군사우체국 대량 폐지에 이어서 2014년 7월에는 우편 이용률 감소로 인한 적자를 이유로 대학교 캠퍼스 내 우체국을 상당수 폐국하고 일부는 우편취급국으로 전환하였습니다.


본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서린동의 광화문우체국 건물에 있었지만 국세청 등과 함께 2014년 12월 22일 세종특별자치시 도움5로 19(어진동, 정부세종청사 8동)로 이전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장은 일반임기제공무원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 상당). 계속해서 '우정청 승격에 대한 이야기들이 돌고 있으며, 과거에는 정부조직에서 분리하여 공사(공기업)화 논의도 있었으나 불발되었습니다..

우체국이 하는 일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국의 우체국을 운영.
2. 우편물과 우체국택배 배달.
3. 예금과 보험 취급. (금융업무)

물류 쪽으로는 전통적으로 소포 배달만 했으나 1990년대 후반에 사기업들이 하는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점점 편지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수입 중에 우체국 택배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택배 서비스 중에서는 가장 신뢰도가 높고, 적당히 빠른 것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군부대로의 택배는 우체국 택배만 받아 줍니다.
또한 EMS라는 DHL이나 페덱스보다 저렴한 국제특급 우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치기 쉽지만 금융과 보험 업무도 맡습니다. 의외로 재정관리단과 협약되어 있어서 군대의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을 나라사랑카드에 연결된 신한은행 계좌에서 우체국의 계좌로 바꿀 수 있습니다. 농, 어촌이라면 있는 금융기관이 대부분 우체국 아니면 농협수협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로고는 2010년에 리뉴얼된 것으로, 제비 형태의 로고가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1983년부터 입니다. 이는 舊 체신부 시절부터 사용된 것으로, 정부 부처 로고로서는 최초라고 합니다.

1970~1980년대만 해도 집배원들은 가방을 메고 자전거로 배달하였으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가방이 사라진 대신 오토바이로 바뀌었습니다. 등기우편은 일일이 종이에 도장을 받아갔으나, 지금은 PDA를 통해 사인을 받으면 그냥 처리될 정도로 현대화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아직 별정우체국이 존재하고 있다. 보통 별정우체국은 자신의 집과 같이 붙어 있는 형태를 말하는데, 읍면 단위나 예전에 읍면이었다가 동으로 바뀐 지역에서는 의외로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이외에 우편취급국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요즘은 우편취급국이 더 많으며, 별정우체국에서는 금융업무도 취급하지만 우편취급국에서는 금융 업무를 취급하지 않습니다. 2014년 7월 우정사업본부의 적자로 인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학교 캠퍼스 내 우체국들이 상당수 폐국하고 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된 상태이며, 대학생협이 있는 곳은 생협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경북대학교 등)
주 5일제를 시작하면서 우체국도 토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았으나,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우체국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전국 5급 이상 우체국은 전부 토요일 오전에 문을 열고, 서울 광화문우체국, 대구우체국, 부산우체국은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오전에도 문을 열었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인하여 2010년에는 공휴일 완전 휴무, 2013년 10월부터는 모든 우체국이 토요일 완전 휴무로 변경되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옥외 무인창구도 있습니다.

코레일과 제휴해서 일부 우체국에서는 철도 승차권을 직접 구입할 수 있었으나, 역시 금전적인 문제로 인하여 2011년 8월부터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대신 인터넷으로 예매한 후 우편배송 수령지를 우체국으로 선택하면 우체국에 가서 표를 찾을 수는 있었지만 이마저도 2012년 7월부터 중단되었습니다.
군대에서는 군우병이라는 병과도 있는데, 군사우체국의 수가 전국 통틀어 25군데밖에 없고, 업무는 일반 우체국에 비해 널널한 편이라고 합니다.
우편업무는 일반행정 공무원이 맡기도 하지만, 세세한 업무는 주로 우정직인 집배원이나 우편원, 계리원이 담당합니다. 물론 우체국마다 천차만별이라, 손님도 적고 직원도 적어서 우체국장(보통 6급)이 직접 창구 근무를 뛰어야 하는 곳도 많습니다.
국제특송 서비스인 우체국 EMS 서비스는 비용은 DHL이나 페덱스보다 저렴하고, 일본중국 등의 동아시아 지역, 북미지역, 유럽 지역은 탁송을 하면 1주일 내로 수신지에 도착합니다.
우편물 배달의 정시성이나 신뢰성 등,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은 일본 등과 함께 세계 제일의 수준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각각 지방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2012년 대비 20%증가한 2013년 우체국택배 물량 및 수익을 보면 꾸준히 신뢰를 얻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매년마다 명절 택배 배달로 몸살을 앓고있는데, 다른 택배사들이 명절 1주일전부터 개인 택배를 안 받는 경우가 많아서, 우체국 택배는 명절 전에는 일요일은 물론이고 명절 연휴 첫날까지 배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로 인해 우편물이 쌓이고 쌓여서 밀릴 것을 대비하여 명절이 가까워지면 일요일에도 우편물이 도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소송의 전단계로 취급되는 내용증명 서류를 발송하고, 또 보관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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